Gottesdienst 30.04.2020 - Casa Santa Marta
2020년 4월 30일 부활 3주간 목요일 카사 산타 마르타 아침 미사 강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그 누구도 예수님을 알 수 없다는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의 사도직 곧, 사도적 선교사명을 위해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네, 저는 선교임무들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자,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러 선교에 나서는 걸까요? 물론, 사람들을 개종/회심시키기 위해서죠. 하지만 잠시만요. 이렇게만으로는 아무도 회심/개종시킬 수 없을 겁니다! 아버지께서 그 사람의 마음을 예수님을 알아보게끔 이끄시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선교한다는 것이란, 자기 자신의 신앙에 대한 증거를 내어준다는 뜻이니까요. 증언과 증거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거죠. 네, 선교한다는 것은, -아울러 선교사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거죠- 어떤 거창한 조직을 꾸리거나 그런 차원에서 머무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아니고말고요.
활동과 증거
조직들은 (복음) 증거적이어야만 하죠! 그대가 설령 제 아무리 완벽하고 발달된 병원이나 교육기관을 세울 수 있다하더라도, 그 기관에 만약 그리스도교적 증거가 없다면, 그대의 소임은 증거 활동 곧, 예수님에 대한 참된 선포 활동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좋은 자선 단체는 될 수 있겠죠. 그것도 매우 훌륭한! 그러나 그 이상은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선교를 하고자 한다면, 그래서 우리가 만일 사도직 수행을 원한다면, 우리는 먼저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끄실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증거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 당신께서도 당신이 메시아임을 밝히시며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요.
“시몬 베드로야, 아버지께서 너에게 이것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너는 행복하다”
네, 이끄시는 분은 바로 아버지이십니다. 아울러 우리의 증거들을 통해 이끄시는 분도 아버지이시죠.
“나는 이곳 저곳에서 많은 일을 할 테야! 교육사업도 할 거고, 다른 일도 할 거고…“라 하더라도, (복음에 대한) 중거 없이는 그저 좋은 일들일 따름입니다. ‘복음 선포’는 아닌 거죠. 이렇게는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대한 앎으로 이끄시는 가능성을 내어주는 장(場)이 아닙니다.
증거와 기도
자, 그렇다면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이끄실 수 있도록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기도해야죠! 아울러 여기에는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도 포함됩니다. 네, 우리는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끄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에 증거와 기도는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럼요) 증거와 기도 없이는 사도적 설교 곧, (복음) 선포를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좋은 도덕적 가르침, 네, 여러 좋은 일들을 할 수 있을 따름인 거죠. 하지만 (그런 일들을 통해서는)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끌 기회를 갖지 못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곧, 우리의 사도직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끄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 말입니다. (하여) 우리의 증거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 주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는 사람들을 이끄시도록 아버지 마음의 문을 여는 셈이죠.
선교는 다단계 회원 모집이 아닙니다!
한데 이것은 단순히 선교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의 활동에도 필요한 거죠. “나는 진정으로 나의 삶의 방식들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증거하고 있습니까?” “나는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끄십사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그리하여) 이것이 우리의 사도직을 위한, 특별히 선교사명을 위한 가장 중요한 규칙입니다. 선교한다는 것은 그저 다단계 회원 모집이 아닙니다.
어떤 자매님께서 한 번은 좋은 뜻을 가지고 파나마로 선교를 가셨더랬습니다. 그리고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와 함께 제게 와서 하시는 말씀이 “신부님, 이 소년은 개신교 신자였지만 지금은 개종했습니다. 제가 회심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 아이는…” 네, 저는 그 아이가 정령 숭배자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분이 말하길) “제가 이 아이도 개종시켰습니다”하고 하시더군요. 네, 그 자매님께서는 훌륭하신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대목에서) 그분께서는 잘못하신 겁니다. 이에 저는 인내심을 조금 잃고 다음과 같이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죠. “여보세요, 그대는 그 누구도 개종시키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신 거죠! 그러므로 잊지 마세요! 복음 증거는 좋습니다. 하지만 다단계 회원 모집은 아닙니다”
이에, 우리 모두 주님께 청하도록 합시다.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끄실 수 있도록, 우리가 증거와 기도로써 우리의 소임을 살아낼 수 있는 은총을 말입니다.
진슬기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묵상
선교 사명을 혹시 다단계 회원 모집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머릿수만 많아지면 좋은 일이라고, 그것도 내 실적으로 말입니다… 더 나아가 숫자와 수량으로 측정되는 것들에만 너무 연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기도도 때 맞춰서 하네 마네, 혹은 몇 단을 했네 안 했네만 체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이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이 수준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겠지요…
하여, 가장 본질적인 것만큼은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곧, 모든 복음 선포는 나를 ‘통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입니다. 아울러 내가 하는 일이 아니니, 당장의 결과에 너무 연연할 필요도 없을 일입니다. 우리는 씨만 뿌릴 뿐, 키우고 거두시는 일은 그분께서 하실 테니까요.
그러므로 열심을 가장한 교만을 걱정합니다. 짐짓 겸손한 척 온갖 걱정을 하는 것이 도리어 숨겨진 오만일 수도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모든 일은 그분이 하십니다. 그분이 하신다고 진정 믿는다면, 그렇게 종종 거릴 일도 없을 일입니다.
“여보세요, 그대는 그 누구도 개종시키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신 거죠! 그러므로 잊지 마세요! 복음 증거는 좋습니다. 하지만 다단계 회원 모집은 아닙니다”
교황님 미사 강론 번역본 볼 수 있는 곳 https://www.vaticannews.va/ko.html